이경재 변호사 "최순실씨 혐의 전면 부인한 것 아니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최순실씨(60)가 지난 19일 자신의 첫 재판에서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에 대해 최씨 변호인은 "모든 사실관계까지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2일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 공소사실의 핵심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공모관계이고, 이게 인정되지 않으면 검찰의 논리가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앞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공소사실을 전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재판부가 최씨에게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변호사한테 물어보고 기록을 검토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후 재판부가 그 취지가 부인이냐고 재차 질문하자 최씨는 "네"라고 답변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지난 10월 말 갑작스레 입국해 검찰에 소환되는 과정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한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을 드러내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에 이 변호사는 "최씨가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인 대통령과의 '공모관계'는 인정하지 않지만, 일부 비리 혐의의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법리 적용과 유무죄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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