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생' 제작진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KBS가 故 김광석을 ‘환생’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전인태 PD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잭비님블에서 열린 KBS1 ‘감성 과학 프로젝트-환생’(이하 ‘환생’) 제작진 기자간담회에서 “7~8년 ”전에 과학 버라이어티를 연출할 당시 처음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그땐 구현 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마음만 갖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전 PD는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변 분들이 한 두 분씩 떠나보내고, 영상 쪽에서 일을 하다보니 떠난 분의 영상이 묘하더라. 그 분들이 감정선이나 상상 속에서도 가능하다면 사실이 진실을 앞서는 법이니까, 공감의 끈을 어떻게 놓을까 고민했다”며 “기술적으로는 2~3년 전부터 고민했었고, 미국의 연구 기관에도 알아봤다. 기술이 중요한 것보다 과학이라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그럼 어떤 인물을 첫 번째로 할 것인가를 결정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20년 전 청춘을 보낸, 사회의 허리를 이루고 있는 386 세대들이 그때의 모습이 지금과 닮아있을까. 김광석 선생님 시대의 청춘들은 왜 지금 이렇게 힘들까. 그걸 이어줄 수 있는 사람이 김광석 선생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생’은 영원히 서른 세 살 청춘인 故 김광석을 매개로 시대의 아픔을 마주보고 세대와 시공간을 초월한 감정연대를 꿈꿔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그램. 사람을 사랑하고 인생의 굴곡을 노래하던 김광석, 잦은 TV 출연대신 1000회 이상의 소극장 공연을 해내며 동시대와 호흡했던 김광석이 2016년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2부작으로 오는 28일과 29일 밤 10시 KBS1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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