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승승장구...수익성 노린 '과금 유도·잦은 버그' 논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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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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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 [사진제공=넷마블]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하 레볼루션)'이 연일 흥행 기록을 달성하면서 업계 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천명한 넷마블게임즈의 1조 매출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장미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수익성에 입각한 과도한 결제 유도와 잦은 버그 등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초대형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언리얼엔진4로 구현되 PC 온라인 게임 수준의 플레이를 제공한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 첫 날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 달만에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1인당 월간 사용자 수도 208만명을 기록하며 전체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 중 2위에 올라선 상태다.

레볼루션의 이 같은 흥행이 이어질 경우 1분기 내 누적 매출 1조원 돌파도 문제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이 게임의 평균 일매출이 20억원으로 유지될 경우 10%의 로열티를 수취하는 엔씨소프트는 730억원의 로열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레볼루션이라는 이름답게 혁명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게임업계의 새 판을 다시 짜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레볼루션의 흥행이 넷마블의 성수기 실적 및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코스피 상장 분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레볼루션의 화려한 성적에 불구하고, 넷마블의 과도한 과금 정책과 잦은 오류·버그 등에 불만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이용자들은 게임을 하는 중간에 빈번하게 튀어나오는 과금유도창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과금을 들인 유저들도 낮은 뽑기 확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가령 11만원 아이템 패키지를 구매했지만, 최고등급의 아이템(SR)이 나오는 경우는 1%도 되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각종 퀘스트 오류, 파티시스템 팅김 현상, 아이템옵션(쿨타임) 버그, 서버변경 불가 시스템, 불필요한 거래소 기능 등 레볼루션 출시 초기부터 제기된 문제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저들의 불만이 표출된 레볼루션 공식 카페에는 넷마블을 '돈마블'로 비꼬아 부르는 글이 수두룩했다. 구글플레이 레볼루션 평점은 17일 구글스토어 기준 14만4753명이 다운(누적 수치)한 게임에 불구하고, 평점은 5점 만점에 3.7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업체 특성상 수익성 추구는 불가피하지만, 지나친 과금유도 방식 관행에 탈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과금에 따른 사행성 분위기가 유저 이탈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글로벌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한국게임학회 관계자는 "전 세계 1위 게임인 오버워치나 리그 오브 레전드(LOL)는 과금없이 유저들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레볼루션 역시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유료 아이템이 게임에 영향을 주지않는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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