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12분기 연속 흑자…지난해 영업익 1679억원

[사진제공=팬오션]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팬오션이 지난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팬오션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51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4분기 실적에 대해 팬오션은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에는 4분기 들어 건화물선운임지수(BDI)가 다소 회복세로 전환했고, 신조선 투입으로 인한 장기운송계약의 발효 및 영업 확대한 것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은 신조선 및 중고선의 지속적인 인도 등 주력 분야에서 영업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고, 동시에 원가 절감 등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해 온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국 춘절 영향 등으로 현재 BDI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황예측 기관에 따르면 지난 2년 간 벌크선 신조 발주가 매우 저조해신조선의 인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 증가가 공급 증가를 상회해 2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보유 선박들의 손상차손을 인식해 당기순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유형자산 손상평가는 보유한 선박을 운용하거나 처분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현금흐름이 동 선박의 장부가격대비해 현저하게 하락하는 경우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회사가 반영한다. 것이다. 팬오션은 지난해 해운업황의 불황 속에서 보유 선박의 미래 가치를 낮추는 방향으로 손상처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박들의 손상처리에 따라 선박의 장부가가 하락하면서 팬오션 자사선의 코스트(감가상각비)가 줄어 척당 비용 경쟁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2016년 연간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조 87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26.7% 감소한 1679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12% 증가한 964억원을 기록했다.

팬오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2015년 말부터 시작된 사상 초유의 저시황기 지속, 국내 해운산업에 대한 불신 확산 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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