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직속으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창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민간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정부가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구상을 각각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인 디지털혁명에 이어 공장이나 사물 자동화, 지능화 시대를 의미한다. 관련 산업으로는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율주행, 스마트카, 스마트가전이 꼽힌다.
전 세계 인지·인공시스템 시장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연 평균 55% 넘게 성장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대표적인 해외 기업으로는 구글(자율주행자동차)이나 IBM 왓슨(암 진단), 애플(인공지능 비서 시리)이 꼽힌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은 주요 선진국 기업에서 주도권을 쥘 공산이 크다"며 "투자 관점에서도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이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4차 산업혁명으로 1차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IBM, 알파벳, 제너럴일렉트릭 같은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타이거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나 삼성자산운용 '삼성 코덱스 반도체 ETF'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물론 증시에서 수혜주를 찾아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에 개방형 인공지능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비브랩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비브랩스는 애플에서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를 내놓았던 개발진이 독립해 만든 업체다.
비디오용 반도체칩 업체인 칩스앤미디어는 자율주행차 관련 수혜주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인 네덜란드 기업 NXP는 전장부품 기업에 반도체칩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칩스앤미디어는 세계 1위 드론 회사인 DJI 자회사에도 라이선스를 새로 공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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