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해 “저는 평소 정치 역사 속에서 보면 당명 개정은 과거를 지우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여러 논의 과정을 거쳐 오늘 이렇게 자유한국당으로 바꿨지만 이것만으로 우리가 변했다고 주장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당명을 바꿔서 과거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당은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 잊지 않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잘못을 책임지고 쇄신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인 위원장의 발언에 공감하며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정세균 국의장과 4당 원내대표가 회동한 자리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해도 우리는 거기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4당 원내대표가 헌재 재판에 대한 승복을 합의한 것만으로도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선주자들도 모여서 헌재 결정에 대한 분명한 승복을 선언해 주시길 바란다”며 “대선주자들도 자신의 지지층에 대해 승복할 것을 분명히 설득하고 호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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