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호 순위 220계단 하락한 544위..."부동산 침체·대선 비용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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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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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 54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침체와 지난해 11월 대선 비용 등으로 재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220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CNN 머니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0억 달러 감소한 35억 달러(약 3조 9130억 원)로 나타났다.

전 세계 부호 순위에서는 54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4위에서 220계단 하락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이 줄어든 것은 뉴욕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유 재산 가운데 약 40%는 트럼프 타워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 빌딩 8개와 관련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수록 불리해진다는 얘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 비용 대부분을 자가 부담한 것도 재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비용으로 자비 6600만 달러(약 738억 원)를 투자했다.

또 트럼프 대학 소송과 관련 합의금 명목으로 2500만 달러(약 279억 원)를 내준 것도 재산 규모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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