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한 걸음 더’ KPGA에 불고 있는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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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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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패셔니스타' 안백준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남자들이 확 달라졌다. 최근 몇 년 간 침체기를 겪었던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변화와 도약을 위해 KPGA 투어가 가장 먼저 바라본 것은 팬들이다.

2017 KPGA 투어는 오는 20일 몽베르 컨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제13회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에는 총 19개의 대회가 열린다. 20개 대회가 열린 200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으며, 13개 대회가 열린 지난해와 비교하면 6개 대회가 늘었다. 총상금 역시 138억 5000만원으로 2011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총상금인 132억원을 넘어섰다. ‘역대급 시즌’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대회 규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투어 흥행을 위해 중요한 것이 선수들과 팬들의 소통이다. 2017 시즌 개막을 앞두고 긍정적인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KPGA 투어에는 최근 선수들의 팬클럽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최진호, 이형준, 김태우, 김인호, 변진재 등 수많은 선수이 새로 생긴 팬클럽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이야기부터 골프 이야기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 관계자는 “많은 팬들이 협회로 선수들에 대한 문의를 해주셨다. 반대로 선수들이 협회에 팬클럽 개설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많았다”고 팬클럽들이 많이 생긴 이유를 설명했다.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한국프로골프협회의 역할이다. 관계자는 “시즌 중에 팬클럽이 골프장에 왔을 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즌이 끝나면 여러 팬클럽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KPGA 투어를 팬들에게 더 자세히 알리려는 노력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일환으로 ‘다이내믹 KPGA 사진전’이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상명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 에서 열렸다. 2009년부터 KPGA 공식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민수용 기자는 35점의 흑백 사진 속에 선수들의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가득 담았다. 해가 막 뜬 이른 새벽 김형성이 스윙하는 사진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개성 강한 선수들의 등장은 KPGA의 새로운 볼거리다. 지난해 KPGA 투어에 데뷔한 안백준은 독특한 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형형색색의 의상과 스냅백 모자를 비스듬히 쓰고 필드 위에서 자신의 개성을 아낌없이 뽐내며 ‘필드의 패셔니스타’ 라는 애칭을 얻었다. KLPGA에서 화려한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양수진을 떠올리게 한다. 안백준은 “매 대회마다 특성에 맞는 패션 코디를 설정할 계획이다. 골프 팬들에게 ‘저 선수 참 특이하다’ 라는 인상을 남겨 그들의 기억 속에 잊혀지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팬들과 함께하는 버디 세리머니도 개발 중이니까 기대해도 좋다”며 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여자 선수들 못지않게 화려해지고 팬들에게 친근해진 남자 선수들이다.

[김인호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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