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시카고 컵스라 더 아쉬웠던 개막전 블론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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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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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개막전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같은 지구 라이벌’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라 더 아쉬움을 남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개막전에 구원 등판해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수 38개(스트라이크 23개)를 마크했다.

오승환은 팀이 1-0으로 앞선 8회말 1사 1, 2루 위기 상황에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번째 타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오승환은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9회였다. 1루수 맷 카펜터의 실책성 플레이로 1사 1, 2루 위기에 놓인 오승환은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1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측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9회 2사 만루서 랜달 그리척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4-3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오승환에게 아쉬운 한 판이었다.

우선 마무리 투수로서 첫 번째 등판 경기부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6 시즌 6승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76경기에 나서 79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는 네 차례 밖에 없었다. 개막전 오승환의 블론 세이브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의 클로저는 메이저리그에서 4월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도 하다. 오승환은 2016년 4월4일에 열린 피츠버그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승환은 7경기 연속 무실점을 마크하며 메이저리그에 발 빠르게 적응했다.

무엇보다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리그의 ‘라이벌’ 시카고 컵스전에서 나온 블론 세이브라는 점이 아쉽다. 2016년 ‘염소의 저주’를 끊어내며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시카고 컵스와의 맞대결은 세인트루이스에게 매우 중요하다.

지난 시즌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8경기에 출전해 10이닝을 투구하며 9피안타(2피홈런) 6실점(6자책점) 평균자책점 5.40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도 0.237로 높았다. 오승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다음 번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는 설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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