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미식에 부는 변화의 바람...‘1인 가구’ ‘가치소비’ 트렌드 적용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호텔 미식 서비스의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개성을 살린 다양한 콘셉트로 고객 접근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

특히 1인 중심의 소비 패턴과 가치 소비 등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호텔 업계에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접목시킨 새로운 미식 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단순히 문턱을 낮추는 것이 아닌 다양한 고객층이 이용 할 수 있도록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접근성을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귀띔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선델리’…미니어처 사이즈의 1인용 베이커리 판매
 

조선델리 1인 선물 패키지[사진=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베이커리숍 ‘조선델리’는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바로 1인을 위한 제품을 별도로 구성한 것.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선델리’를 총괄하고 있는 김용찬 주방장은 “누구나 편하게 ‘베이커리 쇼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객 트렌드 및 니즈를 꼼꼼하게 살폈다”며 “보다 특별한 조선델리를 만들기 위해 천연 르방 및 자연 발효를 활용한 조선델리만의 탕종법을 개발하고 1인 베이커리 제품을 구성하는 등 고객 접근성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보통 1인용 베이커리는 기존 제품을 조각으로 커팅해 판매해 왔지만 조선델리는 케이크, 타르트, 식빵 등의 제품을 동일한 디자인으로 일반 사이즈와 미니어처 사이즈로 각각 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혼자서도 가치 있고 우아하게 ‘스몰 럭셔리’를 즐길 수 있는 그야말로 포미족을 겨냥한 고품격 베이커리 아이템이다.

고객들의 성향 변화를 감지해 제품을 출시한 결과 조선델리의 판매량은 4월 초 오픈 이후 전년대비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델리는 이 외에 베이킹의 기법을 형상화한 고급 패키지를 특별 제작했으며, 취향에 따라 원하는 베이커리 제품을 직접 선택해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도록 ‘DIY 선물 패키지’를 함께 판매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조선델리 경현정 지배인은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조선델리 베이커리숍 앞 야외 테라스에 앉아 가볍게 커피와 베이커리 류를 즐기는 고객들이 눈에 띈다”며 “조선델리는 호텔 자체 브랜드 ‘비벤떼 커피’를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내려주는 방식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 호텔업계 최초 ‘망고뷔페’ 선봬

밀레니엄 서울힐튼 델리카드슨 ‘실란트로 델리’에서는 호텔 업계 최초로 봄철 과일뷔페에서 망고를 선보였다.

망고는 사시사철 언제든 맛볼 수 있는 과일이어서 망고뷔페는 1년 내내 운영된다.

생 망고 외에도 망고 타르트, 망고 치즈 케이크, 망고 민트 샐러드, 망고 아몬드 케이크, 망고 키위 케이크, 망고 크림 롤, 망고 레몬 파이 등 다양한 뷔페 메뉴도 마련된다.

호텔 관계자는 “이색 과일로 차별화를 두었는데, 달콤하고 향긋한 망고 디저트는 맛도 모양도 좋아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전했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 ‘보칼리노’…혼술의 성지로 인기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2층에 위치한 바 보칼리노는 부담 없이 즐기는 글라스 와인으로 차별화를 뒀다.

다양하고 희귀한 아티제 와인 43종을 150ml의 글라스부터 350ml, 500ml, 750ml 등 다양한 용량으로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조금씩 맛본 후 원하는 와인을 주문할 수 있고 식사하는 메뉴에 따라 적합한 와인을 페어링(pairing)해 한 잔씩 마실 수ㄷ 있다.

◆롯데호텔서울 ‘쿨팝스’ …언제든 편하게 찾는 쉼터

롯데호텔서울은 이달 1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유러피언 스트리트 카페 콘셉트의 ‘쿨팝스(Cool Pops)’를 운영한다.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를 콘셉트로 했다.

'쿨팝스'는 매년 일정 기간 동안만 오픈 하는 야외 테라스 형태의 매장으로, 롯데호텔서울 푸쉬킨 광장의 특별 공간에 마련된다.

쿨팝스에서는 커피, 에이드 등의 무알코올 음료와 더불어 맥주, 와인, 칵테일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새롭게 크런치 웨지 감자와 카프레제 샐러드, 새우튀김과 해산물 롤 등을 선보이고 특히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망고빙수와 팥빙수도 함께 판매한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322 소월로’…독특한 ‘미식골목’으로 고객 확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편안한 분위기와 트랜디한 분위기를 담은 골목길 콘셉트의 ‘322 소월로’를 오픈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322 소월로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미식 공간으로 새로운 미식 체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태원의 경리단길을 경쟁으로 내세워 호텔 최초로 ‘골목길’ 콘셉트를 도입한 이곳은 작고 친근하면서도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기존의 엄숙하고 딱딱한 호텔 레스토랑의 공간 구성을 탈피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가격 부담이 적어 20~30대 젊은 고객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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