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카카오톡으로 학원비나 병원비 수납 정보를 받고,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전국 8000여개 학원·병원에 도입될 전망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온라인 결제 시장으로 유입시키는 새로운 O2O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모델을 LG CNS가 처음으로 시도한 것으로, 향후에는 지방세 납부 등 전방위 오프라인 결제 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15일 LG CNS는 카카오의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중 카카오톡 '알림톡' 서비스를 활용해 학원비·병원비 등의 결제 내역을 카카오톡으로 확인, 스마트폰으로 바로 납부할 수 있는 '톡페이' 서비스를 개발·출시했다고 밝혔다. '톡페이'는 국내서는 첫 시도된 개념의 O2O 서비스다.
가장 먼저 LG CNS는 한림대의료원과 전국 학원 200여 곳을 대상으로 ‘톡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톡페이를 이용하면, 학부모는 학원비 납부를 위해 학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자녀에게 카드를 보낼 필요가 없고, 환자나 환자 보호자는 번호표를 받아 수납 대기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에 별도의 앱을 설치하는 과정 없이도 결제할 내역을 메시지로 받아 언제 어디서나 결제할 수 있다.
병원과 학원 입장에서는 수작업으로 종이 고지서를 일일이 발행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번거로운 수납 업무를 효율화할 수 있으며, 납부 지연과 결제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이점이 있다.
김민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재무팀장은 “국내 최초로 메시지 기반 결제 서비스 도입 후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의 동선과 시간을 단축시켜 고객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향후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에도 7월내 톡페이 서비스를 확대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기업을 대상으로도 톡페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 도입돼 있는 ESL(전자종이가격표)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 솔루션과 연계가 가능하다. ESL은 무선통신 기술을 통해 상품명·가격 등의 정보를 전자종이 기반의 화면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서비스로, 직원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가격표 관리가 가능하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ESL에 태깅(Tagging)해 상품을 담아 온라인 상에서 결제하면, 가까운 매장에서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로까지 발전 가능하다는 게 LG CNS 측 설명이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LG CNS의 톡페이를 통해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고 △대화형 챗봇 기반 온라인 톡 간편주문과 자동화 고객센터 구축을 실행할 수 있으며 △최고 보안 등급을 보유한 간편결제까지 더해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다.
LG CNS ‘톡페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결제 잠재시장을 공략해 연말까지 전국 8000여개 병원, 학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손준배 LG CNS 상무는 “LG CNS는 ICT 역량에 신사업 개발 조직과 빠른 실행력을 결합해 고객과 사용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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