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테니스 스타’ 베커, 파산 선고…“한 달이면 갚을 수 있는데”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50·독일)가 파산 선고를 받았다.

AP통신은 22일 “베커가 영국 런던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며 “2015년부터 계속된 채무를 변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베커는 1985년 윔블던 남자단식을 시작으로 1996년 호주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스타였다.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베커는 최근까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를 맡으며 현장을 누볐고, 이후 방송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영국 사금융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했다. 정확한 채무 액수는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번에 법원으로부터 “채무를 변제할 명백한 능력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판결을 받아 파산했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살고 있는 베커는 변호인을 통해 “스페인 마요르카에 600만 유로(약 76억원) 정도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변제 능력이 충분하다”며 약 1개월의 기한을 더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베커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매우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한 달이면 충분히 갚을 수 있는데 그 기한을 유예해달라는 요구가 기각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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