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 증권업계, 한국타이어에 상반된 평가

한국타이어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지만, 반대로 낮춘 곳도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669억원과 20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3.5%와 34.4% 줄었다. 환율과 중국 물량 감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된 판매가 상승의 온기가 3분기에는 반영될 것"이라며 "원재료 부담도 낮아져 수익성은 다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2분기 주요 지역 물량 감소에 따른 우려도 상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증권 역시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올렸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두 업체들이 2차 판매가 인상을 주도하면서 한국타이어 실적에도 그 효과가 반영되고 있다"며 "3분기에는 가격 인상 효과가 더 확연해지고 투입원가도 낮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신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판매가격 상승과 원재료 투입가격 하락으로 마진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7월 초부터 새롭게 가동하는 테네시 공장의 낮은 가동률로 고정비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