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친원 차이나오픈 첫 우승에 중국 열광...협찬 제품 매진·응원곡 떼창

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 사진AP연합
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 [사진=AP·연합]
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 사진로이터연합
중국의 테니스 스타 정친원 [사진=로이터·연합]

중국 테니스 스타 정친원(鄭欽文)이 차이나오픈 여자단식에서 중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면서 중국 대륙이 들썩이고 있다. 정친원의 이름이 중국 소셜미디어(SNS) 인기 검색어를 장악한 가운데 그가 부른 노래가 화제가 되고 협찬 제품까지 매진되는 등 스포츠 스타를 넘어선 대중적 인기를 과시했다. 

정친원은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6 차이나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미라 안드레예바를 2대 0(7-5, 6-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중국 선수가 차이나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은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이번 우승은 정친원의 첫 여자프로테니스(WTA) 1000시리즈 타이틀이기도 하다. 

이날 승리는 부상과 부진을 딛고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정친원은 팔꿈치 부상으로 한동안 고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되찾으며 중국 테니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승 직후 중국 SNS에서는 정친원의 이름과 관련 검색어가 인기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그의 경기 장면과 우승 순간을 담은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고, 정친원을 후원하는 브랜드와 관련 제품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시상식에서 정친원이 직접 부른 노래 ‘꿈의 빛(梦的光点)’이 큰 화제를 모았다. 정친원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도 함께 따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당 장면은 중국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노래는 애니메이션 ‘신병소장(神兵小将)’의 주제가로, 가수 왕신링(王心凌)이 불렀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와 도전을 담은 노래가 부상 이후 재기에 성공한 정친원의 여정과 맞물리면서 팬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친원이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중국 차 음료 브랜드 바왕차지(霸王茶姬)는 우승을 기념해 12일 전 제품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전 주문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주문용 미니프로그램이 한때 마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국 테니스 팬들에게 이번 우승은 단순한 대회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국에서 열린 주요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처음 정상에 오른 데다, 정친원이 경기장 전체를 하나로 묶는 장면까지 연출했기 때문이다. 코트 위 승리가 노래와 응원, 소비 열기로 번지면서 정친원은 중국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스타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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