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방송화면캡처]
'부산 신혼부부 실종사건'과 관련해 손수호 변호사가 실종 남편과 그의 첫사랑으로 알려진 참고인 신분의 여성 A씨에 대해 언급했다.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수호 변호사는 "아파트 CCTV를 비롯해 인근 지역 CCTV까지 다 뒤져봤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목격자조차 없었다. 휴대전화, 여권, 신분증 그리고 옷 몇 점만 사라진 상태였다"고 입을 열었다.
현재까지 실종된 부부와 원한관계를 가진 인물을 A씨가 유일하다고 설명한 손 변호사는 "남편 B의 행적이 약간 수상하다. A씨가 결혼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만났고, 이혼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 B씨는 아내 C씨와 결혼한 후에도 두 대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 중 한 대는 오로지 A씨와의 통화에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CCTV에 잡혔던 지난해 5월 28일 B씨는 식당 동업자에게 '오늘 하루 쉬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C씨 역시 직장동료들에게 '오늘 일하러 갈 수 없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상한 점은 C씨가 보낸 문자가 평소와 달랐다는 것. 평소 C씨는 띄어쓰기가 굉장히 정확했는데, 그날따라 띄어쓰기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또 다음 날 아내 직장동료가 C씨에게 전화를 했는데, 그때 B씨가 전화를 받아 '당분간 출근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끊었다는 것이었다.
또한 손 변호사는 A씨 역시 수상하다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사건 2주 전 남편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고, 예정된 출국일보다 2주 앞당긴 6월 초 출국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한 달 동안 신용카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일부러 동선에 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런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할 수 있다"면서 "또 입국 전 친정엄마에게 아프리카 여행을 가겠다며 현금 1000만원을 보내달라고 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친정엄마에게)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와 오랜 기간 연애를 했지만 남자 가족의 반대로 결혼하지 못한 A씨는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와의 관계 때문에 결국 이혼하게 된다. 죄책감에 B씨가 잠적을 하자 그 사이 재혼 후 노르웨이로 갔던 A씨는 자신이 낳은 딸이 사망하자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느낀 것인지 B씨가 C씨와 결혼하자 그들에게 협박성 연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거부하자 올해 2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현재 지난 8월 노르웨이에서 검거된 A씨에 대한 신병 인도를 위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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