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피해 우회 출국길 오른 한국인 관광객…자카르타 이동 후 귀국 예정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발리섬 아궁화산의 분화로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이 한국대사관이 대절한 버스를 이용해 우회 출국길에 올랐다.

29일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200여 명은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버스 7대를 나눠타고,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발이 묶였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300km(직선거리) 떨어진 주안다 국제공항으로 가기 위해서는 페리를 이용해 4km 떨어진 자바섬 바뉴왕이로 건너간 후 육로를 통해야 한다. 이동시간만 12~13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15대의 버스를 준비시킨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람이 모이는 대로 버스를 한 대씩 출발시킬 예정이다.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 수도 자카르타로 이동해 한국으로 올 예정이지만, 국내선 항공편이 충분하지 못해 대사관 측은 수라바야 한인회 도움을 받아 현지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현지 언론 트리뷴 발리에 따르면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폐쇄가 연장돼 말이 묶인 승객은 5만 7792명이며, 43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지난 25일부터 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아궁화산은 화산재가 섞인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에 당국은 화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인근 주민을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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