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독박육아' 해결 두팔 걷었다… 아빠에 육아휴직장려금 전국 첫 제공

  • 조은희 구청장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할 것"

[조은희 서초구청장]

"용감한 육아대디로 저출산 극복해요."

서울 서초구가 이른바 '독박육아' 해결에 두 팔을 걷었다. 육아를 위해 휴직하는 아빠에게 자녀 1인당 월 30만원,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26일 서초구에 따르면, 지역의 남성 육아휴직자를 대상으로 1년간 월 30만원 '육아 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조례의 입법예고 중이다. 2016년 한해 출산율 0.93명, 출생아 3269명이란 저조한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특단의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장려금은 서초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빠와 아동으로 한정된다. 현행 4대보험 중 하나인 고용보험(근로자와 사업주가 50%씩 부담)으로 남녀 모두에게 지급되는 육아휴직급여 제도와는 차이가 있다.

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랑쑥쑥(만남 결혼)', '아이쑥쑥(임신·출산·양육)', '행복한 서초(인프라&양육환경 조성)' 3대 테마에 17개 핵심사업이 담긴 '서초구 저출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세부적으로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비롯해 △작은 결혼식장 제공 △예비부부 건강검진 △서울시 최초 5만원 상당 예비맘 '임신축하 선물 꾸러미' △모든 출산가정에 산모돌보미 파견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서초프랜대디스쿨' 등이 진행된다.

특히 보육인프라 및 양육환경 조성 차원에서 가족 형성주기별 육아 통합서비스 제공과 함께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및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 수준화 등에 앞장선다.

이와 관련해 구는 남성의 가사와 육아시간이 길어질수록 둘째아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캐나다 퀘벡시의 경우 남성 육아휴직이 2배 증가하면서 출산율도 7% 상승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여성의 독박육아 해결을 위한 결혼·임신·출산·양육 주기를 아우르는 다양한 출산 장려 지원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