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통신’서 드러난 일본 ‘미투 운동’ 반응? “피해자 책임” 충격

[tvN '외계통신' 일본의 '미투 운동' 반응. 사진=tvN 방송 캡처]


최근 대한민국이 ‘미투 운동’으로 발칵 뒤집힌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은 ‘미투 운동’에 대한 반응이 사뭇 다르다.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외신 버라이어티 ‘외계통신’이 28일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일본, 중국의 외신과 외국지식인들이 전하는 ‘미투 운동’에 관한 나라별 시각을 알아봤다.

특히 관심을 끈 건 일본의 ‘미투 운동’에 대한 시각. VCR을 통해 일본 내 ‘미투 운동’을 소개했는데, 일본에서는 대중에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며 별다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로 미투를 고발한 20대 시이키 리카는 ‘미투 운동’에 대해 “잘못된 사건에 입을 연 여성들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하는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인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미투 운동’ 반응의 대부분은 보고도 침묵하거나, 대부분 불편한 시각으로 공감하지 못했다. 또 연령별 인터뷰에서도 가해자의 잘못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피해자의 행동에 책임을 전가하는 일본 내 분위기가 전해져 충격이다.

일본의 70대 남성은 “힘내라고 엉덩이를 툭 치는 것으로도 성추행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미투 운동’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70대 여성도 “지금의 젊은 사람들은 작은 일도 크게 만들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든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40대 여성은 “성추행이 잘못 된 것은 맞지만, 자기 자신은 자기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의 행동에 무게를 실었고, 또 다른 40대 여성도 “미투 운동으로 그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 20대 여성조차 “일본인은 자신의 의견을 잘 표현하지 않아서 지켜보는 것”이라고 수동적인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외계통신’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제3자인 다국적 외신들의 시점으로 풀어보는 외신 버라이어티다. MC 박경림, 박재민, 장강명이 출연하고,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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