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공지능·로봇' 기반 신의료기기 개발 추진...2023년까지 42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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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7-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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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바이오경제 및 혁신성장 추진...산학연 킥오프 워크숍 개최

신의료기기 기술개발 추진 과제 현황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인공지능(AI) 맞춤형 의수', '가상현실(VR) 기반 뇌신경 재활기기' 등 인공지능·로봇을 활용한 신(新)의료기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인공지능바이오로봇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 킥오프 워크숍'을 24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바이오경제 혁신전략 2025' 등 정부의 바이오·메디컬 육성정책에 맞춘 범부처 협력 연구개발사업으로, 2023년까지 9개 연구팀을 대상으로 총 420억원이 지원된다. 원천연구부터 제품화, 임상 및 인허가 등 의료기기 개발 전 주기를 해당 부처가 함께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의수 개발 연구팀'은 3D 프린팅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맞춤형 의수를 개발한다. 3D 프린팅을 통해 절단부위에 적합한 맞춤형 의수를 제작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다양한 의수 동작을 구현하는 것이 연구의 주요 목표다. 생체 삽입형 임플란트 기술을 적용한 의수 개발을 통해 기존 소켓방식 의수의 단점을 극복하고, 인공지능 기반 손동작 모사가 가능한 의수 개발을 통해 글로벌 재활치료 시장에서 선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뇌신경재활 의료기기 개발 연구팀'도 가상현실과 실시간 뇌활성도 모니터링 기술을 이용한 재활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다. 기존 재활훈련은 치료사의 도움이 필요해 충분한 치료시간의 확보가 어렵고 단순동작 위주의 훈련으로 환자의 참여도가 낮았다. 이에 가상‧증강현실(VR‧AR)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환자의 참여도를 늘리고, 뇌활성도 모니터링을 진행해 재활효과의 극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척추 수술용 증강현실 치료시스템, 현장진단 가능 인공지능 내시경 등 실제 의료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도 함께 진행된다. 정부는 혁신기술 기반의 신의료기기가 시장으로 바로 진입돼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R&D 지원뿐만 아니라 인허가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R&D 초기부터 신기술의 인허가를 위한 준비에 착수해 제품 개발 후 인허가 기준의 부재로 출시가 지연되는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신의료기술평가, 보험수가 반영 등을 미리 준비하고, 의료기기 중개임상지원센터를 통해 임상시험과 실용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향후 정부는 동 사업 이외에도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의료기기개발 사업을 통합하는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2020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올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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