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혜진 더스튜디오케이 대표 “무겁고 비싼 모피? 위트 더하면 가벼운 일상복”

  • 국제모피협회 주관 ‘아시아리믹스 2018’서 젊은층 공략한 모피 컬렉션 선봬

홍혜진 아티스트메이드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대표 [사진=국제모피협회 제공]


홍혜진 아티스트메이드 '더스튜디오케이(The studio K)' 대표·디자이너는 지난 2일 국제모피협회(IFF)가 주관한 '아시아리믹스 2018'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논란이 된 모피에 대한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홍혜진 대표는 "모피는 패션 영역으로 해석하면 어떤 것보다 좋은 재료"라면서 "모피는 재활용이 가능해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가공법이 좋아져서 일상복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면서 관점의 차이를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날 아시아리믹스 2018에 참가해 젊은층을 공략한 새로운 모피 컬렉션을 선보였다. 아시아리믹스 2018은 대한민국, 일본, 대만, 아시아 전역의 실력있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 및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다. 이번 콘테스트는 아시아 각국에서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14인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대결을 펼쳤다.

스페셜 게스트로 첫 무대를 장식한 홍 대표는 무겁고 비싼 소재로 인식된 퍼를 위트있게 접근했다. 그는 "이번 컬렉션은 리얼(Real)과 페이크(Fake)란 주제로 접근하면 흥미롭게 볼 수 있다"며 "벨트가 있을 것 같은데 없다거나 셔츠가 반만 있는 등 디테일로 위트를 보여준 컬렉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패션계에선 윤리적 생산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구찌·아르마니·버버리 등 명품 브랜들도 모피를 사용하지 않는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했다.

올해로 더스튜디어케이 설립 10년차인 홍 대표는 최근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AR)·홀로그램 패션쇼로 유명세를 떨쳤다. 올해 초 모바일을 통해 패션쇼 3D 홀로그램 영상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영상 패션쇼를 만들었다. 그는 "패션은 보통 복고지향적 클래식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지만 원래 관심이 많았던 미래·테크·과학 등을 적용해봤다"며 "패션 디자이너는 자기가 보여주는 방식을 분명히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기술과 미래를 구현한 컬렉션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기장이 긴 아우터와 복고 컬러의 제품이 올 겨울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 겨울도 많이 추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길고 보온성이 강조된 다양한 코트가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본다"며 "카멜이나 퍼플 색상이나 체크, 레오파드 등 복고적인 느낌을 가진 프린트들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봄·여름(SS) 패션은 핫핑크·하늘색·라벤더 등 밝은 색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아시아리믹스에서 14인의 젊은 디자이너들은 모피를 이용해 만든 다양한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번 컨테스트에선 중국 출신 디자이너 롱첸이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최종 우승자는 내년 2월 밀라노 패션 위크 기간에 열리는 국제모피디자인대회(2019 Remix)에 참가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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