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중국가극무극원 <조씨고아 趙氏孤兒>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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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박재천 기자
입력 2018-10-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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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이사장 은수미)이 중국가극무극원의 무용극 <조씨고아(趙氏孤兒)>를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

오는 19~20일 양일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오르는 <조씨고아>는 지난 2008년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연출한 중국국가발레단의 <홍등>에 이어 10년 만에 재단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대작이다.

<조씨고아>는 ‘중국의 셰익스피어’로 꼽히는 원나라 시대 극작가 기군상의 작품이 원작으로, 복수와 의리, 가족애, 충성 등을 담고 있는 중국 문학의 대표적인 비극으로 알려져 있다.

조씨 가문에 원한을 가진 간신 도안고가 조씨 가문의 모든 일족을 몰살하면서, 어머니 장희는 주치의 정영에게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부탁한다.

조씨고아를 찾는 잔혹한 수색 속에 정영은 조씨고아와 그 또래 아이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아들을 희생시킨 후 조씨고아를 친아들인 듯 도안고에게 데려가 양아버지가 돼달라 부탁한다.

정영의 아들이자 도안고의 양아들로 성장하던 조씨고아는 성인이 되기 직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조씨고아는 사무친 원한을 품고 도안고에게 복수를 다짐하지만, 도안고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발각된다.

도안고는 조씨고아를 향해 칼을 던지지만, 정영이 몸을 던져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죽어가는 정영에게서 용기를 얻은 조씨고아는 마침내 원수를 갚는다는 줄거리다.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여러 장르의 공연으로 만들어졌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국립극단의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으로도 큰 호응을 얻은 <조씨고아>가 이번에는 대규모 무용극으로 부활해 시공을 초월한 감동을 전한다.

중국가극무극원은 중국 정부 소속 예술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국립예술단체로 1956년 설립된 중국의 첫 국립무용단이자 중국 최고의 무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국립 무용 단체 중 유일하게 고전무용을 중심으로 한 창작과 공연 활동을 선보이고 있으며, <공자> <조씨고아> <이백> 등 전통적 특색을 지닌 다양한 무용극으로 관객과 예술계의 주목과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나는 이번 무대는 <고아를 부탁하다><고아를 구하다><성장><복수> 총 4막으로 구성돼 있다.

또 각각 정영이 장희에게 고아를 부탁받았을 때의 천금 같은 약속 ‘일(一)’, 자신의 아이를 희생하면서까지 지킨 불굴의 서약 ‘의(義)’, 정영 홀로 고아를 키우며 느꼈던 고독함 ‘고(孤)’, 평생 고아를 지킨 정영의 고결한 행동 ‘행(行)’의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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