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세 마리 토끼잡는 어휘’ 교재를 잡고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 NE능률]
NE능률과 좋은책신사고가 ‘초등학생 독해력 교재 기업’ 이미지 굳히기 경쟁을 펼친다. ‘독해력’이 수능 점수를 결정짓는 핵심요소로 급부상한 점을 간파, ‘독해력 및 어휘 교재’를 전면에 내세운다.
2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NE능률은 ‘세 마리 토끼 잡는 초등 어휘(이하 세토어)’를, 좋은책신사고는 ‘우공비 일일독해’를 각각 앞세워 독해력 향상에 관심이 높은 초등학생 학부모를 공략한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NE능률의 ‘세토어’는 ‘세마리 토끼를 잡는 독서 논술’(이하 세토독)에 이은 초등 어휘 교재로, 올해 10만부 이상 판매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토어에 앞서 2012년 나온 세토독의 경우, 출시와 동시에 6년간 매년 10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때문에 세토독 회원을 그대로 세토어에 흡수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좋은책신사고의 ‘우공비 일일독해’는 1위 기록을 앞세운다. 지난해 11월 출간과 동시에 인터파크도서의 초등 참고서 부문에서 6권 전종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석권했다. 이어 출시 한 달 만인 12월엔 1위에 올랐다. 출간 전 사전 검증에서도 이미 학부모‧학생‧전문가 1000명으로부터 97%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초등학생이 ‘우공비 일일독해’로 학습 중이다.[사진= 좋은책신사고]
양사는 최근 교재 콘셉트 면에선 다른 길을 선택했다. NE능률은 초등 맞춤 어휘력에, 좋은책신사고는 체계적인 독해력에 초점을 맞춘다.
교과 이해력을 향상 시켜주는 초등 어휘 필수 교과서로 콘셉트를 잡은 NE능률 ‘세토어’는 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5단계(P,A,B,C,D) 총 18권 교재로 구성됐다. 교재명의 ‘세 마리 토끼’는 한자어, 순우리말, 영단어를 연결해 낯선 어휘를 쉽게 유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세토독 교재명의 ‘세 마리 토끼’는 ‘통합교과서 지식, 체계적 독서 습관, 비판적 사고력’이다.
반면 좋은책신사고 ‘우공비 일일독해’는 수능까지 이어지는 국어 독해 원리를 초등 교육과정에 맞춰 세분화했다. 실전문제를 1:1로 매칭해 자연스럽게 독해 원리를 적용했다. 또한 어법과 어휘까지 함께 정리, 교재 한권으로 독해에 필요한 모든 학습이 가능토록 했다. 교재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단계로 구성됐고, 하루 4쪽씩 30일 동안 학습이 가능하다.
주민홍 NE능률 대표는 “한자 활용 능력을 키워 학습에 필요한 어휘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휘력’의 기본을 우선시한 반면,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는 “다양한 지문을 통해 제대로 읽었는지 확인하는 연습이 독해 훈련에 유용하다”며 깊이 있는 독해학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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