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11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대비 26.9% 증가한 38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규모 선제적 비용처리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 1613억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명예퇴직 및 충당금적립 강화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4% 감소한 3339억원을 시현했으나, ROA(총자산 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 순이익률)는 각각 0.64%와 9.27%로 전년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6.7%, 20.2% 감소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인식되는 대규모 염가매수차익을 감안해 명예퇴직을 대폭 확대 실시했고, 불안정한 경기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 악화 전망 및 미·중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