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억 기부왕, 고려대 럭비부 후배에 또 1억

  •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 조명탑 기증식 열어

  • 지난 해 체육발전기금 10억 기부, 누적 약 155억 기부 이어와

(좌)권오섭 회장, (우)염재호 총장.[사진=고려대 제공]

지금까지 총 155억원을 기부해온 권오섭 (주)엘앤피코스메틱 회장이 모교 럭비부 후배들을 위해 1억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25일 고려대에서 권 회장과 체육발전기금 기부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금은 권 회장의 뜻에 따라 럭비부 발전과 학내 체육환경 개선에 지원될 예정이다.

권 회장은 고려대 지질학과 78학번으로 ‘메디힐’로 유명한 화장품제조사 ㈜엘앤피코스메틱의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럭비는 고려대의 5개 운동부 중에서 국내에서도 비인기종목에 속하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열악해 이번 기부금으로 다른 종목과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회장은 지난 해 9월에도 정기고연전과 고려대 체육발전을 위해 10억을 기부약정한 바 있다.

권 회장의 후원을 바탕으로 고려대는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고려대 송추야구장에서 권 회장과 함께 조명탑 기증식 행사도 열었다.

권 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후배들의 장학금을 비롯해 첨단 연구기자재 확충 기금, 외국인학생 장학금과 이과대학 건축기금 120억 등 다양한 분야에 총 155억 원을 기부해오고 있다.

발전기금 뿐 아니라 2017년 정기고연전부터는 해마다 엘앤피코스메틱에서 생산하는 유명 마스크팩 ‘메디힐’ 3만 장을 학생들에게 나눠주며 남다른 후배사랑의 면모를 보여왔다.

권 회장이 체육발전기금을 기부하게 된 데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의 대학체육발전에 대한 의지에 뜻을 같이 한 부분이 크다는 후문이다.

염 총장이 교육환경개선에는 지덕체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육환경 발전기금을 적극 유치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고 기부 동기를 밝혔다.

권 회장은 “어려움을 겪어봤던 사람으로서 돈은 돌고 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부란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는 것 같다”고 기부 철학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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