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자는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심경에서 자신의 마음이 모두 진심이었음을 강조했다.
26일 오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의 선거운동을 마치며'라는 글을 남기며 소회를 밝혔다.
오 후보는 당원동지 분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의 이야기가 귀에 거슬리고 미울수도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심이고 충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글은 중도와 개혁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더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전당대회로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과 안철수를 선택했던 920만표를 넘어, 문재인을 선택했던 1,300만표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분들을 만들 수 있어야 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중도를 외치고 확장했던 것이라고 오 후보는 설명했다.
글의 말미에 오 후보는 유능하고 따뜻한 보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아래는 글의 전문이다.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마치며
저 오세훈, 당원동지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표를 얻으려면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하는지, 어떤 주장을 해야 하는지 모르지 않습니다.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만 하는 제가 밉기도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진심이고 충정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더 반성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는 전당대회로 치르고 싶었습니다.
또 유승민과 안철수를 선택했던 920만표를 넘어, 문재인을 선택했던 1,300만표 중에서도 우리를 지지해주실 분들을 만들 수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목이 터져라 ‘중도로의 확장’을 외쳤습니다.
그것이 보수의 가치를 지키는 길이며, 그것이 보수의 이름으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내일이면 대장정의 끝에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미래가 열립니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여러분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미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미래여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다시 답습하지 않는 미래여야 합니다.
청사진을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미래여야 합니다.
저, 오세훈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개혁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국민들과 소통하고, 따뜻하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입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모두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 오세훈은 여러분과 손잡고 더 큰 파고를 함께 헤쳐 나가겠습니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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