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앤드루 김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면담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상 인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 실장이 김 전 센터장을 전날 면담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가안보실은 일상적으로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지난달 27~28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이후 두 국가 간 정세를 비롯해 우리 정부의 향후 대응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는 신기욱 미 스탠퍼드대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 소장 또한 참여했다고 알려졌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초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읽는 보고서를 직접 작성할 정도로 북미 관계에 영향력이 컸던 인물로 지난해 12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비공식적인 자문을 하고, 스티브 비건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와도 수시로 의견교환을 하는 등 막후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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