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올해 북한 식량생산 10년래 최악…136만톤 지원 필요"

  • '북한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 발표…인구 40% '식량부족' 상태

  • 1인당 하루 배급량도 380g→300g 감소

​올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최근 10년 사이에 최악으로, 긴급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외부로부터 136만t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3일 공개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이날 발표한 '북한의 식량 안보 평가'보고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159만톤을 수입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된 수입량(20만톤)과 국제기구가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양(2만1200톤)을 고려해도 136만톤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북한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010만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로 긴급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FAO와 WFP가 3월 29일부터 4월 12일까지 북한에 조사단을 파견해 식량 실태를 조사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18년 식량 생산량은 약 490만t으로 추정되며 이는 2008년 이후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올해 북한의 식량 배급량도 2018년 1인당 하루 380g에서 300g으로 줄었다. 일반적으로 배급량이 다른 계절보다 낮은 7∼9월에는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보고서는 분석했다.

FAO와 WFP는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더 굶주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WFP는 오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전체적인 위기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추가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8월 2일 보도된 북한 조선중앙TV 영상 속에서 폭염으로 말라가는 옥수수밭에 물을 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