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을 뜯어보니... 檢, 삼성바이오 공장 압수수색

  • 공장 바닥 은닉된 서버·노트북 확보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7일 회사 공장을 압수수색해 은닉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자료를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후 인천 연수구 소재 삼바 공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은닉된 서버와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삼바 측은 이들 증거들을 공장 바닥 마루를 뜯어 은닉하고 덮는 방식으로 인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삼바 분식회계 관련 윗선 지시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7일 삼바 보안실무자급 직원 A씨에 대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조사 중 “공장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해 증거들을 숨겼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3일엔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한 삼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 B씨를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B씨는 지난해 5~6월께 회사 공용서버를 떼어 자신의 집에 숨겨놓다가 발각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9일에 에피스 임원 2명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다. 에피스 임원 2명은 검찰 수사를 대비하기 위해 회사 직원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담긴 자료를 현장에서 삭제 지시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등 단어를 지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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