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베니키아호텔’ 역세권 청년주택 투시도 [이미지= 서울시]
관광호텔로 운영 중인 지하철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이 총 238가구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 2020년 1월에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말 서울시가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이후 처음 추진한 사례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9일 고시한다. 베니키아호텔 측은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서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호텔 객실 총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236가구는 직장인과 대학생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과 북카페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역세권 고밀개발로 임대주택을 확보, 만 19~만 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해 전·월세 시장 안정과 청년 주거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 내 업무용 빌딩의 공실이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해 청년들에게는 직장에서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고, 침체됐던 도심에는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사진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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