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명지신도시 국제학교 우선협상에 英 '로얄러셀스쿨'

  • 유치부~고등부 800명 국내외 학생 모집 '통합과정' 운영

명지국제학교 위치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은 명지국제신도시에 들어설 국제학교의 우선협상대상 후보로 영국의 로얄러셀스쿨(Royal Russell School)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영국 런던 남부 크로이던주에 본교를 둔 로얄러셀스쿨은 167년의 역사를 가진 왕실 후원학교로, 영국 사립학교 실사단(ISI)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번 명지국제학교 우선협상대상 선정과정에서 영미권의 5개 학교가 설립 의향서(LOI)와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부산시는  대학, 경자구역 내 외국기업 등으로 평가 위원회를 구성해 영국의 로얄러셀스쿨을 선정했다.

선정 위원회의 주요 검토사항은 △본교의 명성도 △학사운영 계획의 적정성 △학생모집 경쟁력 △학교설립 소요경비 조달계획의 적정성·합리성 △실질적 학교설립 의지 △설립신청자의 적정성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의 총 7개 항목이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자유구역청은 내달 영국 로얄 러셀스쿨 본교를 실사하고 분교설립에 대한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거친 후 최종 우선협상대상학교 지위를 부여,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명지국제신도시의 부지 약 3만㎡에 들어서는 명지국제학교는 기숙사, 생활시설 등 시설을 갖추고 유치부(pre-K)부터 고등부까지 800여 명의 국내외 학생을 모집,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에는 현재 부산국제외국인학교 등 5곳의 외국인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정주환경이 잘 조성된 장점으로 울산, 경남 등 동남권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들어설 명지국제학교는 내국인 학생도 해외체류기간 없이 입학이 가능하다.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제약에 따른 동남권 학생들의 다른 지역 전출 수요를 흡수할 뿐만 아니라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인천(채드윅 국제학교)과 제주(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 등 4곳)에서는 해외 명문학교를 전략적으로 유치해 글로벌 교육허브도시로 뻗어나가는 상황으로 국제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서도 월드클래스의 명지국제학교 설립은 시급한 과제”라고 전했다.

오거돈 시장은 “이번 명지 국제학교의 우선협상대상 후보로 ‘로얄러셀스쿨’이 선정되어 부산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 설립이 가시화되었으며, 글로벌 교육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면서 “명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외국인이 많이 왕래하는 정주환경이 우수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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