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는 고구려 제2대 왕인 유리왕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시가이다. 원가는 전해지지 않고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왕조에 4언 4구의 한역시와 창작 동기만 나왔다.
유리왕은 왕비 송씨가 죽자, 골천 사람의 딸 화희와 한인의 딸 치희를 후실로 얻었다. 그런데 두 여자가 갈등을 빚자 유리왕은 두 궁을 짓고 따로 살게 했다.
그런데 유리왕이 사냥을 나간 사이 두 여자가 서로 다투었다. 이에 유리왕이 이들을 꾸짖자 치희가 부끄러워 원한을 품고 도망쳤다. 유리왕이 쫓아 갔으나 치희는 돌아오지 않았다.
내용은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가 정다운데 외로운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까(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其與歸)"이다.
이 시가는 창작동기를 해석하는 태도에 따라 창작연대, 작자, 내용, 문학사적 위치 등에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리왕이 지은 우리 나라 최초의 서정시가로 본다.

대한외국인[사진=MBC에브리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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