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가 지은 고구려 2대 유리왕 사연은?

최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에서 문제로 나온 '황조가'에 관심이 쏠린다.

황조가는 고구려 제2대 왕인 유리왕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시가이다. 원가는 전해지지 않고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유리왕조에 4언 4구의 한역시와 창작 동기만 나왔다.

유리왕은 왕비 송씨가 죽자, 골천 사람의 딸 화희와 한인의 딸 치희를 후실로 얻었다. 그런데 두 여자가 갈등을 빚자 유리왕은 두 궁을 짓고 따로 살게 했다.

그런데 유리왕이 사냥을 나간 사이 두 여자가 서로 다투었다. 이에 유리왕이 이들을 꾸짖자 치희가 부끄러워 원한을 품고 도망쳤다. 유리왕이 쫓아 갔으나 치희는 돌아오지 않았다.

유리왕은 나무 밑에 쉬면서 꾀꼬리가 날아 모이는 것을 보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이에 느껴 '황조가'를 지었다고 한다.

내용은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가 정다운데 외로운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까(翩翩黃鳥 雌雄相依 念我之獨 誰其與歸)"이다.

이 시가는 창작동기를 해석하는 태도에 따라 창작연대, 작자, 내용, 문학사적 위치 등에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유리왕이 지은 우리 나라 최초의 서정시가로 본다.
 

대한외국인[사진=MBC에브리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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