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110만t 방류 계획…한국 특히 위험"

일본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폭로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지난 6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원자력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오는 12일자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기고한 글을 공유했다.

숀 버니 수석은 기고문에서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최종 판결로 일본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는다.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11만t 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오염수 111만t을 바다에 흘려 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부어 희석해야 하기 때문에 바다 오염은 불가피하다"며 "오염수가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도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했다.

숀 버니 수석은 또 "후쿠시마 원자로 노심이 녹아내리면서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 880~1140t 가량 생겼다. 이 물질이 장기적으로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수가 원자로에 들어가 용융 핵연료에 노출되면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로 변해 111만t 이상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생겼다며 "원자로 밑으로 지하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오염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리한 뉴스가 나오면 아베 내각은 해명하기를 포기하고 아예 침묵한다"며 "모래 더미에 얼굴만 처박고 있으면 주변의 위협이 사라지리라 기대하는 타조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한 아베 총리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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