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점호 농진청 작물육종과장은 "현재 국내외에 출원된 '분질배유 유전자'가 등록돼 보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육성될 분질미 계통들의 품종출원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분질배유를 가진 식물체로 '수원542호'를 돌연변이 육종으로 최초 확인했다"며 "체계적인 유전연구를 통해 유전자 flo7에 대응하는 염기서열을 다른 벼 품종들과 비교한 결과, 수원542호에서만 확인되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돌연변이 육종으로 확보한 수원542호와 분질배유를 결정짓는 유전자 flo7, 그리고 해당 유전자를 쉽게 검출해 낼 수 있는 '분자표지' 등은 국내외에 특허출원해 배타적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상태다.
농진청은 초기에 확보한 수원542호가 벼의 주요 병인 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 및 도열병 등에 저항성이 없고, 수확기에 잦은 강우에 의한 수발아 피해 등 낮은 재배 안정성을 보완해 가루미를 개발했다. 가루미는 병에 강하고 수발아 발생이 낮아지는 등 재배 안정성이 대폭 강화된 품종이다.
이 과장은 "만기재배 생육이 양호해 타 작물과의 돌려짓기에도 적합하고, 백미 가공도 쉬워 무리가 없어 쌀가루 생산에 소규모 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제분기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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