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스캔들' 트럼프, 이번엔 중국에 "바이든 조사해야"

  •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국에도 바이든 조사 촉구

  • 우크라 스캔들 논란에도 美, 대전차미사일 판매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중국을 상대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를 요구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중국 정부의 조사도 요구하며 확전에 나선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BC,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전용기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만큼 나쁘기 때문에 중국은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적은 없다면서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관련 조사는) 우리가 확실히 생각해볼 문제"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조사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약 4억 달러(약 4828억원) 규모의 군사원조 중단을 지렛대로 삼아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이를 문제 삼아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절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얘기하다가 갑자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관련한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거액의 부정한 돈을 챙겼다는 비리 의혹을 주장했지만, 중국을 향해 조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에 대한 투자 차단설과 관련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있다"며 대중 압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이 다음주에 온다. 우리는 그들과 회의를 할 예정. 지켜보자"며 "나는 중국에 대해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와 의회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창인 가운데도 이 나라에 3920만 달러 상당의 대전차 미사일과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사의 재블린 미사일 150기와 관련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도 이에 대한 판매를 의회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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