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주관 행사에 참석,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주제의 기조 연설에서 "진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서는 실패한 전략들에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말해줘야 할 진실이 부족한 경우는 없다"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려면 우리가 실패한 전략들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게 진실이다.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강제와 부패를 국가통치의 도구로 삼고 있는 전략적 경쟁자라는 것이 진실"이라며 "이란은 피해를 입은 쪽이 아니라 공격을 한 쪽이라는 것이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초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 문제에 관해 공식 석상에서 입을 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정보"가 있고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서의 중대한 재건(a major rebuild)"을 거론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과의 '톱다운 케미'를 거듭 강조하면서도 협상이 결렬되는 경우를 상정한 듯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경고·압박성 발언도 내뱉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달 내로 예상됐던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진=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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