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블루스퀘어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박나래의 농염 주의보'(이하 '농염 주의보')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개그우먼 박나래, '농염주의보'[사진=넷플릭스 제공]
이날 박나래는 "스탠딩 코미디라고 하면 보통 블랙 코미디, 풍자, 디스 등을 생각한다. 하지만 전 본인이 가장 편하고 재밌게 할 수 있는 걸 소재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했다. 정치는 잘 모르고 누굴 디스하거나 풍자하는 것도 못 한다. 그렇다면 내가 잘하는데 못하게 했던 것이 무엇일까. 국가가 나를 막았던 게 뭘까 생각하다가 번뜩 '아! 이거다!' 싶더라"라며 소재를 발견하게 된 과정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연예인은 성 이야기를 쿨하게 풀거나 터놓고 할 수 있는 자리가 없다. '내가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미디쇼의 각본을 직접 썼다는 박나래는 "수위에 관해서도 고민이 많았다. 첫 리허설을 보고 함께 프로그램하던 CP님이 '너 은퇴할 거니?'라고 하시더라. 그래도 웃는 얼굴이셔서 안심했다. '은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이 자리에 있는 걸 보니 우리 김주형 PD님께서 편집을 잘하신 모양이다"라고 높은 수위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경력 14년 차 인기 코미디언으로 자리 잡았다.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공개 코미디는 물론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농염주의보'는 박나래가 직접 각본을 쓰고 프로듀싱한 오리지널 코미디쇼다. 어디에서도 공개하지 않았던 '비방용' 이야기를 대방출하는 스탠딩 코미디쇼로 지난 16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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