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 지진은 인구 120만명 이상인 민다나오섬 다바오시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진원의 깊이는 30㎞로 관측됐다.
이에 따른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고, 아직 사상자 보고는 없다. 그러나 오전 9시 28분께 다바오시에서 서쪽으로 66㎞ 떨어진 곳에서 규모 5.0의 여진이 발생했고,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Phivolcs)는 추가 여진과 피해를 우려했다.
다바오시 옆에 있는 코타바토주(州)의 에밀리 로우 멘도사 주지사는 현지 언론에 "진동이 1분가량 계속돼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고, 일부 붕괴한 주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최근 필리핀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은 지난 4월 발생했다. 당시 피해가 제일 컸던 팜팡가주에서는 무너진 건물로 인해 최소 16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월16일 민다나오섬 중심부에서 일어난 규모 6.4 지진으로는 5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다쳤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다바오 시 인근에서 29일 강진이 발생하자 진동을 감지한 주민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모여 있다.[사진=마닐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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