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지도자대회 처음 참석한 文대통령 "대한민국 밑바탕" 계승·발전 천명

  • "상생·협력·국민통합 주역 돼 달라" 주문

"오늘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새마을운동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새마을운동의 현대적 의미를 계승해 발전시켜 나가자"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마을운동이 조직 내부의 충분한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생명·평화·공경 운동'으로 역사적 대전환에 나선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가 기적이란 말을 들을 만큼 고속 성장을 이루고 국민소득 3만 달러의 경제 강국이 된 것은 농촌에서 도시로, 가정에서 직장으로 들불처럼 번져간 새마을운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축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새마을 지도자는 공무원증을 가지지 않았지만 가장 헌신적인 공직자"라며 "새마을 지도자가 나서면 이웃이 함께했고 합심해 불가능한 일도 가능한 일로 바꿔냈다"고 전했다.

또한 "새마을운동은 나에게서 우리로, 마을에서 국가로, 세계로 퍼진 공동체 운동"이라며 "세계는 새마을운동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3년 유네스코는 새마을운동의 기록물을 인류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평가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며 "2015년 유엔개발정상회의는 '빈곤 타파·기아 종식'을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새마을운동을 꼽았다"고 덧붙였다.

새마을운동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내년부터 라오스와 농촌공동체 개발사업을 확대 시행할 것"이라며 "올해 최초로 중남미의 온두라스에 시범 마을 4개를 조성하고 내년엔 남태평양 피지, 2021년엔 아프리카 잠비아 등에 새마을운동을 전파·확산하겠다"고 부연했다.

특히 "다음 달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남아 국가들과 다양한 새마을운동 관련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과거의 운동이 아니라 살아있는 운동이 돼야 한다"며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온 새마을운동 정신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중앙회는 이미 유기농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는 한편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 전기·가스·수도 사용량을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며 "에너지 20% 절감에 국민 모두 동참한다면 석탄화력발전소 15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새마을운동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새마을지도자 여러분이 마을·지역의 새로운 성장을 뒷받침하는 버팀목이 될 때 대한민국 미래도 함께 열릴 것"이라며 "상생·협력·국민통합·주민참여의 주역이 돼주시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워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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