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엿새간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체결된 구매의향 계약은 모두 711억3000만 달러(약 82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574억 달러와 비교해 23% 늘어난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국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의 구매력을 전 세계에 과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중국 각 지방정부, 국유기업에서 대형 대표단을 파견해 전 세계 각국 기업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광둥성 선전시 대표단이 5일 하루에만 세계 각국 기업과 약 100억 달러어치 넘는 구매의향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에는 전 세계 181개 국가 및 지역의 38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50만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들이 찾았다. 엿새 간 박람회장을 찾은 입장객만 91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박람회장을 찾아 개막식 기조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연설에서 "14억명의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은 거대하고 잠재력이 크다"며 "중국은 훨씬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 확대 및 수입무역촉진혁신시범구 설립 △관세 인하 및 제도성 비용 절감 △외자 시장 진입 확대 △경영 환경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을 약속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국제 수입박람회가 엿새 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폐막했다. [사진=신화통신]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