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이충희는 농구계의 전설다운 카리스마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농구 대통령인 허재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어쩌다 FC에서 한 카리스마를 맡고 있던 허재는 선배 이충희의 등장에 깍듯한 후배 면모를 드러내 멤버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허재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뽑혔을 때 형이 최고참이었다"며 "태릉에 처음 들어갔을 때의 느낌이 든다. 내겐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었다"라고 표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전설들의 1부 자유투 대결에서도 이충희가 승리를 거두면서 감탄을 불러 모았다. 최고령 용병이었지만, 여전한 실력에 멤버들은 그의 축구 활약까지 기대했다.
허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축구장에 뛰어든 이충희는 넓은 시야로 어쩌다 FC 수비 라인을 지시했다. 그의 강렬한 카리스마에 전반전은 좋은 성과를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전에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어쩌다 FC 멤버들은 소통이 끊긴 채 경기를 진행했고, 상대팀은 에이스를 출전시켰다. 결국 경기는 4대 0으로 끝났다.
안정환 감독은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오늘 이충희 선배님이 와주셔서 패스도 여유롭게 했다"고 평가했다. 멤버들은 "이충희가 허재보다 낫다"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허재는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는 '뭉쳐야 찬다 이충희' '허재' 등 스포츠 스타들의 이름이 검색어로 떠올랐다. 농구, 마라톤 등 다양한 선수 출신의 스포츠 스타들이 '어쩌다 FC'로 뭉쳐 축구 경기를 펼치는 것에 높은 관심이 쏟아진 것. 평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던 스포츠 전설들의 입담과 친근함이 더해져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네티즌들은 방송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댓글을 통해 "이충희-김현준-허재는 삼국지 읽는 것만큼이나 재밌었던 농구대잔치 주역들이었다", "스포츠 기사가 아닌 연예면에서 이들을 보다니", "너무 반갑다. 은근 허술한 모습을 보이는 게 재밌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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