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백의 新경세유표 18-1]국민투표와 경연대회로 國歌를 제정한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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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
입력 2019-1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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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민주국가 호주, 국민투표로 국가를 바꿔

  • 가사 음악 경연대회로 새 국가를 제정한 나라들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

현재 애국가는 나라 사랑 마음 일깨우는 노래로서 위상을 상실했다. 우리 민족 공동체의 위상과 명예를 가슴 펴고 세워나갈 수 있는 애국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김원웅 광복회 회장>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 중 ‘국민을 위한(for the people)’은 사족일 뿐 핵심은 ‘국민에 의한(by the people)'에 있다. ‘국민에 의하여’ 선출되지 못한 독재자일수록 ‘국민을 위하여’를 부르짖는다.  5000만 국민 모두 주인인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애국가 선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민주주의의 핵심원칙인 ‘국민에 의하여’ 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래 국민투표 또는 가사 음악 경연대회를 통한 즉 ‘국민에 의하여’ 국가를 제정하거나 교체한 나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짜 민주국가 호주, 국민투표로 국가를 바꿔

호주인들이여 모두 함께 기뻐하자.
우리의 젊고 자유로움을 위해
우리의 노력으로 황금의 토양과 풍요를 얻는다.
우리의 집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우리의 땅은 아름답고 비옥하고
진귀한 자연의 선물로 가득하다.
역사의 한 페이지, 모든 무대에서,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여!
즐거운 마음으로 다 함께 노래하자.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여!“

<호주 국가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Advance Australia Fair) 1절 가사>

호주 국가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Advance Australia Fair)'는 1878년 스코틀랜드 태생의 시드니 소재 초등학교 교사 피터 도즈 맥코믹이 작사·작곡했다. 1901년 1월 1일 호주 연방정부 수립 기념일에는 약 1만명의 합창단이 이 노래를 불렀다. 1907년 호주 정부는 맥코믹에게 100파운드를 수여했다.

그러나 호주는 1947년 웨스트민스터 헌장에 의한 영국 연방 내 자치령이었기 때문에 영국의 국가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를 국가로 불러야 했다.

각급 학교 조회시간마다 영국 국가를 부르는 게 의무였다. 주권국가의 국민이 아닌 자치령의 설움 속에서 호주민은 호주 독창적인 국가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1943년과 1945년 호주의 공영방송 ABC는 호주의 국가를 선정하기 위한 두 차례의 경연 대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을 치르면서 호주에선 국가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다.

1972년 집권한 제21대 호주 총리 고프 휘틀럼은 백인만의 호주를 주장하는 ‘백호주의(白濠主義)'를 종식시키고, 호주가 영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길 소망했다. 휘틀럼 총리는 1973년 1월 28일, 호주의 날 연설에서 “호주의 국가적 자부심과 존엄성을 상징하는 새 국가를 제정하기 위한 공모전을 열자”고 선포했다.

곧 이어 호주 예술위원회의 주관으로 '호주 국가 찾기(Australian National Anthem Quest)' 가사와 음악 경연대회가 차례로 열렸다. 당시 1400여편의 가사와 1200여편의 곡이 접수됐는데 최우수 작사자와 최우수 작곡자에게 각각 5000달러의 상금을 수여했다.

그러나 판정단은 이 우승작이 호주의 국가로서는 함량에 미달한다고 판정을 내렸다. 그 대신에 1909년 맥코믹이 작사·작곡한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 우리나라의 아리랑 격인 호주 대표 민요 '왈츠를 추는 마틸다(Waltzing Matilda)', 그리고 1858년 남부 호주에서 열린 국가 공모전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호주의 노래(Song of Australia)', 셋을 새로운 국가 후보로 추천했다.
 

국민투표(1977년 5월 21일)로 선정한 호주의 국가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Advance Australia Fair)’ [자료=강효백 교수 제공]

이듬해 1974년 호주 통계국은 호주 국민 6만명을 대상으로 세 곡을 놓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가 2위 '왈츠를 추는 마틸다(19.6%)를 누르고 압도적 1위(51.4%)를 차지했다.

정부 대변인은 이를 호주의 새 국가로 간주한다고 선언하고 1975년 11월까지 휘틀럼 총리가 호주연방 총독 J.R.커에 의하여 해임당할 때까지 호주의 국가로 연주됐다.

1976년 1월 집권한 맬컴 프레이저 총리는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 국가를 백지화하는 대신 옛 국가 '신은 여왕을 구하소서'를 국가로 부활시켜 주요 국가 행사에 연주하게 했다.

호주 국민의 반발이 심해지자 프레이저 정부는 1977년 5월 21일 국가선정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호주 국민 유권자 840만여명이 참여한 국민투표 결과는 1위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43.29 %), 2위 '왈츠를 추는 마틸다'(28.28%), 3위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18.78%), 4위 '호주의 노래'(9.65%) 순이었다.

프레이저 정부는 국민투표 결과를 수용, 압도적 1위를 차지한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를 새 국가로, 3위를 차지한 기존의 영국 국가는 '왕실가(Royal Anthem)'로 명명해 영국 여왕이 호주에 거주하는 동안, 또는 여왕과 영국 왕실의 인원이 참석한 행사 등 영연방의 의전용으로 사용했다.

1981년 ‘호주의 날 위원회’는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 첫 가사인 '호주의 아들들아 기뻐하자(Australia’s sons let us rejoice)'를 '호주인들아 모두 함께 기뻐하자(Australians all let us rejoice)'로 고치는 등 약간의 수정을 거친 후 1절과 2절을 국가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1984년 4월 19일 호주 총독 니니안 스텝핸은 '힘차게 전진하라 호주'를 공식 호주 국가로 채택한다고 선포했다.

◆가사 음악 경연대회로 새 국가를 제정한 나라들

가사와 음악 경연대회를 통해 국가를 제정하거나 교체한 나라들은 16개국이나 된다. 페루, 멕시코, 브라질, 캐나다, 뉴질랜드, 태국, 말레이시아, 트리나드토바고, 남아공, 케냐, 자마이카, 네팔, 카자흐스탄, 나미비아, 방글라데시, 남수단이 그것이다. 여기선 10개 국가만 간략히 소개하겠다.

1. 남수단

영화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1962~2010년)가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던 아프리카 남수단도 작사와 음악 공모전을 개최해 국가 제정했다.

2010년 8월 수단 인민 해방 운동의 남수단 국가위원회는 남수단 국가 공모전을 개최했다. 남수단의 시인과 예술가, 교수, 교사, 학생, 가수들이 응모했는데 마감일까지 49개 가사가 접수되었다. 국립 주바 대학교 학생 마쿠이 토 맥(Makuei Tor Mac) 의 "쿠사의 땅 (Land of Kush)이 최종했다. 이 가사에 북부 아랍인 출신인 주바대학 교수와 학생들이 곡을 붙여 ‘남수단 오예!(South Sudan Oyee!)’가 선정됐다.

<남수단 오예!> South Sudan Oyee!

오 하느님! 우리는 당신을 찬송합니다. 남수단에 배푸는 당신의 은총을 위하여, 풍요로운 자산의 땅 평화와 조화 속의 단결을 떠받치소서.
오 우리의 모국이여! 우리는 인도자의 별이 그려진 깃발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움과 함께하는 자유의 노래를 부르며, 영원한 강림을 더 찬양하소서.
오 위대한 애국자여! 침묵과 존경 속에 일어나는 이여. 순교자의 피를 찬양하고 국가의 초석을 다지며,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맹세합니다. 오 하느님, 남수단을 축복하소서.

2. 페루

1821년 7월 '페루의 수호자'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산 마르틴호세 드 산 마르틴(José de San Martín) 장군이 리마에 입성하여 페루의 독립을 선포했다.

마르틴 장군은 1821년 8월 7일 국가 음악 선정 공모전 개최를 정부 관보에 발표했다,

페루 독립지사이자 시인 호세 드 라토레 우가르테(José de la Torre Ugarte)의 '우리는 자유로우며 언제나 그러하리라'의 시를 국가로 선정하고자 하는데, 이에 적합한 곡을 시인, 교수, 작곡가 및 일반 애호가들이 9월 18일까지 응모하라고 요청했다.

9월 23일 마르틴 장군은 결선에 오른 7편의 곡을 일일이 감상했다. 맨 마지막 호세 베르나르도 알세도(José Bernardo Alcedo)의 출품곡을 듣는 순간 일어서며 외쳤다. “바로 이거야! 페루의 국가 음악이다.”

우가르테 작사 알세도 작곡 최초의 페루국가가 9월 25일 리마 극장에서 처음 연주했는데 청중들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알세도를 향해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페루 국가는 여러 번 가사와 음악이 수정됐다. 가사와 곡 둘 다 경연대회를 거쳐 선정한 아래 멕시코 국가와 다르다.

 

1854년 가사 음악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된 멕시코 국가 악보[자료=강효백 교수 제공]

3.멕시코

1853년 11월 12일, 안토니오 로페스 제8대 멕시코 공화국 대통령은 국가를 제정하기 위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가사경연대회(Lyrics competition)'를 개최했다.

그 결과, 유명한 시인 프란시스코 곤살레스 보카네그(Francisco González Bocanegra)의 시 '조국에 평화를‘ 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듬해 1854년 2월 3일 시상식을 주최하면서 ‘조국에 평화를’ 가사에 걸맞은 곡조를 선정하기 위한 '음악 경연대회(Music competition)' 개최를 선포했다.

치열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해 8월 12일 스페인 출신의 작곡자 하이메 누노(Jaime Nunó)의 '하느님과 자유'곡이 최종 선정됐다. 결국 국민에 의한 최고의 가사, 최고의 곡조, 멕시코 국가 '조국에 평화를'은 1854년 9월 6일 처음 국가로 연주됐다. 비공식 국가로 연주돼 오다가 1943년 법정 멕시코 국가(<멕시코 국군 국기 국가법>제 4조 명기)로 채택되어 지금에 이른다.

멕시코 국가 자체는 국체와 정체가 몇 번씩 바뀌는 혼란을 거듭했지만 멕시코 국가 '조국에 평화를'은 19세기 1854년에 국민에 의해 탄생한 때부터 2019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3세기에 걸쳐 단 한 군데도 변함없이 한결같은 165세의 장수를 누리고 있다. 이처럼 ‘국민에 의하여’ 탄생한 ‘국가’는 생명이 오래가는 법이다.

4. 브라질

1889년 공화제 혁명으로 브라질 제국은 공화제로 전환됐다.

브라질 공화국 새로운 통치자들은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하기 위한 전국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레오폴도 미게즈(Leopoldo Miguez)작곡, 메데이로스에 앨버커키(Medeiros e Albuquerque)작사를 선정해서 브라질 공화국 국가로 삼았다.  그러나 이 국가는 1922년 정권 교체로 33년의 짧은 생을 마쳤다.

21대 브라질 대통령 에피타시오 페소아 대통령은 유명시인 조아킹 오조리우 두키이스트라다(Joaquim Osório Duque Estrada's)에게 작사를 의뢰하고 그가 1909년에 작사한 시를 5000달러로 구입하여 가사를 교체했다 (1922년 9월 6일)

브라질은 1971년 국가를 법률로 규정한 후 1988년 헌법을 개정하여 제13조 1항 국기, 국가, 국새(國璽), 국장(國章) 주권의 4개 상징을 헌법 조문으로 채택했다.

5. 캐나다

1908년 캐나다의 주간지 콜리어 위크리Collier's Weekly)는 오 캐나다의 영어가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몬트리올시의 판사이자 유명시인인 로버트 스탠리 위어 (Robert Stanley Weir)가 출품한 작품을 우승작으로 선정했다.

6.태국

1932년에 무혈 쿠데타, 즉 입헌 혁명이 일어나 전제군주제에서 입헌군주제로 바뀌어 헌법이 제정됐다. 1934년 태국 정부는 새 국가 제정을 위해 3월과 9월 각각 음악 가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그해 3월, 음악 콩쿠르에서 1위곡 태국 전통음악 대신, 2위곡 프라 쩬두리양(Phra Chenduriyang)의 현대 서양 선율을 최우수 음악으로 선정했다. 그해 9월, 프라 쩬두리양의 곡조에 맞춘 가사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라루앙 사라누쁘라판(Luang Saranupraphan)의 시가를 태국의 국가 플렝(Phleng chāt)의 가사로 선정했다.  1939년 12월 10일 태국 국회는 이를 국가로 정식 태국 국가로 입법하여 오늘에 이른다.

태국 국민들과 외국인들은 태국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면 반드시 부동 자세를 취해야 하며(의료 기관이나 자동차 운전 등과 같은 업무 중일 경우에는 제외) 이를 어길 경우에는 불경죄로 처벌을 받게 된다.

7. 자메이카

1961년 9월부터 1962년 3월까지 자메이카 집권 국민당은 국가 가사를 선정하는 공모전을 주최했다. 자메이카 국회는 공모전에 접수된 100여편 중에서 1962년 3월 17일 공동 우승작 2편을 최종 선발했다. 1962년 7월 19일, 자메이카 국회는 이 공동우승작 2편에 대해 결선 투표를 실시, 압도적인 과반수로 휴 설록 (Hugh Sherlock)의 가사를 국가로 선정했다.

8. 트리니나드 토바고

1962년 초 서인도연방에서 탈퇴한 트리니다드 토바고 집권당은 곧 출범할 독립국가의 애국가 선정 공모전을 개최했다. 접수받은 가사 834편, 곡조 33편, 가사와 곡조 306편을 접수했다. (1962년 8월 19일 패트릭 카스탕(Patrick Castagne)의 가사와 곡조를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하면서 그에게 5000달러 상금과 국가 문장이 새겨진 금메달을 수여했다. 며칠 후 트리니나드 토바고 독립기념일 1962년 8월 31일에 공식 국가로 선포됐다.

9. 네팔

<백송이꽃>
수백 송이 꽃으로 묶인, 우리는 네팔의 화환이다. 메치부터 머하칼리까지 주권을 넓혀나가자. 대자연의 부의 숄은 그 끝이 없고, 용감한 자들의 피로부터 이 나라는 자유롭고 흔들리지 않는다
앎과 평화와 들과 언덕과 높은 산의 땅, 나눌 수 없는 이 사랑받는 우리 땅, 우리의 모국 네팔 수많은 인종, 언어, 종교, 문화가 놀랍도록 펼쳐지는 우리의 진보하는 나라, 네팔을 모두 찬미하세!

이 네팔의 국가 '백송이 꽃'은 네팔의 주권, 통일, 용기, 자부심, 아름다운 경치, 진보, 평화, 문화, 생물 다양성, 존중을 찬양하고 있다. 2016년 8월, BBC가 선정한 가장 놀라운 국가 3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2006년 5월 19일 네팔 하원은 만장일치로 옛 국가를 폐지하고 새로운 국가 제정을 위한 전국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선포했다. 네팔 각지로부터 총 1272편이 응모했다. 2006년 11월 30일, ‘네팔 새로운 국가 선발 태스크팀(NASTT)'은 시인 바아쿨 메일라의 <백송이 꽃>의 시를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2007년 4월 20일 네팔 하원은 '백송이 꽃' 시에 음악가 암바르 구룽의 곡을 붙여 네팔 국가로 공식 선포했다.

10.나미비아

1991년 2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독립한 나미비아는 새로운 국가 제정을 위한 전국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악살리 도세브(Axali Doëseb)가 작사 작곡한 '나미비아, 용감한 땅'이 우승작으로 선정돼 1991년 12월 27일 나미비아 독립기념일에 최초로 공개 연주되고 국가로 공식지정됐다. 나미비아 형법에 의하면 ”나미비아 용감한 땅“ 국가를 부르지 않거나 모독하면 징역 5년 이하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도 새 국가 가사 공모전 개최

Wenn der Alpenfirn sich rötet, 알프스의 만년설이 붉게 물들면
Betet, freie Schweizer, betet, 기도하라, 자유로운 스위스인이여, 기도하라
Eure fromme Seele ahnt, 너희의 경건한 영혼은 느끼나니
Eure fromme Seele ahnt, 너희의 경건한 영혼은 느끼나니
Gott im hehren Vaterland! 고귀한 조국의 하나님을!
Gott, den Herrn, im hehren Vaterland! 고귀한 조국의 하나님, 주님을!

'스위스 찬가(Schweizerpsalm)'는 스위스의 국가이다. 무명 독일 시인, 레온하르트 비트머의 시에 1840년에 알베리히 츠비시히(Alberich Zwyssig)가 1835년에 곡을 붙인 스위스찬가는 1981년 4월 1일 스위스 공식 국가로 채택됐다.

그러나 '스위스 찬가' 가사는 지나친 종교적 색채로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비평가들은 하나님과 고산지대의 풍경을 반복적으로 찬송하는 일기예보라고 신랄한 독설을 퍼붓기도 했다.

2013년, 스위스 공공복지연합회 총재 장 다니엘 거버가 총대를 매었다.  "'스위스 찬가'의 곡은 아름답다. 문제는 가사다. 이는 국가라기보다는 찬송가 시편이다. 국가로서의 자격이 없다" 며 새로운 스위스 국가 가사 선정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새 국가의 가사에는 1999년 국민투표에 의해 개헌된 스위스 헌법 서문의 자유, 민주주의, 연대, 세계에 대한 개방 미래 세대를 향한 책임을 담을 것을 요구했다.

심사위원단은 접수된 총 208편을 온라인에 공개하여 2015년 3월부터 5월까지 투표를 통해 6편을 스위스 새 국가 후보로 선정하였다. 심사위원단은 다시 6편의 후보를 독일어. 프랑스, 이탈리아, 로만슈어, 스위스. 4개국어 동영상을 제작해 그해 6월부터 8월까지 두 번째 온라인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 3개 가사를 선정했다.

최종 후보 3개 가사는 아라우 주에서 열린 전국 음악 축제의 일환으로 합창단에 의해 라이브로 연주됐다. SRF 텔레비전 쇼 포츠무시그(Potzmusig)의 방송 온라인 투표에서 취리히 주 출신 베르너 위드머(Werner Widmer)가 작사한 '바람에 휘날리며 높이 걸린 우리의 붉은색과 흰색 깃발‘을 최종 새 스위스 국가 가사로 선정했다.

스위스 공공복지 사업 총연합회는 2016년 5월 스위스 연방 당국에 이 우승 가사를 스위스 찬가를 대체하는 신 국가의 가사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2019년 현재, 새로운 가사는 스위스 연방의회에 계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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