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에서 네번째)과 고대경제인회 멤버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고대경제인회 봉사단]
고대경제인회 봉사단이 27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쪽방촌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지원물품을 전달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560여명 주민은 1평 남짓 공간에서 월세 25만원을 내고 살고 있다.
이 중 많은 주민이 78만원 정도의 정부 보조금으로 생활하고 있으며 보조금 대상이 되지 못하는 주민은 새벽 인력시장에서 날품을 팔아 집세와 식품 등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주민 대부분이 고령에 병을 갖고 있어 생활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사정을 듣고, 고대경제인회 봉사단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날 승명호 고대경제인회장을 비롯해 문규영 아주그룹회장, 전병일 고대경제인회 봉사단장 등 50여명의 회원은 쪽방촌 주민을 만나서 물품을 전달했다. 전달한 물품은 식용유, 고추장, 참치, 라면 등 500여개로 이날 오전 직접 포장까지 했다.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도 고대 교우들의 봉사소식을 듣고 봉사현장을 방문했다. 봉사자들과 함께 직접 여러 집을 돌아보고 입주민들과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조대림, 코리아세븐에서 물품 등을 후원했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사장은 과거 남대문 쪽방촌 봉사를 경험했고, 이번에는 직원들과 종로3가 쪽방촌에 봉사활동을 고려해 보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봉사단원은 "도심 한복판에 있는 쪽방촌의 현실을 보고 보다 더 국가의 복지 선도자 역할을 중시하고 민간 부문 사회봉사의 중요함을 새삼 느끼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고대경제인회 봉사단]

[사진=고대경제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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