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뷰] '문화의 힘으로 평화를' 꿈꾼 지도자 김구

백범 김구 선생 사진연합뉴스
백범 김구 선생 [사진=연합뉴스]
 
얼마 전 찾은 백범김구기념관에는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UNESCO) 기념해 지정’이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유네스코는 회원국이 제안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 촉진과 평화·안보 기여라는 유네스코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 경우를 꼽아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0월 31일(현지시간) 열린 제4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김구 탄생 150주년(2026년) 기념의 해’가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됐다고 발표했다.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한 인물과 사건을 기념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념해에 우리나라 인물이 이름을 올린 것은 다산 정약용(2012년), 김대건 신부(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유네스코 총회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반이자 한국 독립운동의 핵심적 인물이었으며, 1945년 광복 이후에는 문화를 통한 국가 발전을 주창했고, 그의 저서 <백범일지> 중 ‘나의 소원’을 통해 문화의 힘이 행복과 세계 평화를 촉진한다고 강조한 점 등을 주목했다.
 
‘유네스코 기념해’ 공식 지정은 김구 선생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함께 기리는 중요한 이정표이며, 한국의 문화와 인문적 가치를 국제사회와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진전성민 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안에 있는 백범김구기념관 [사진=전성민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이 ‘나의 소원’을 통해 전한 마음은 2026년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의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국제 정세는 갈수록 각자도생이 되고 있다.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으로 평화를 꿈꾼 지도자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바랐다.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를 꿈꾸지 않았다. 우리의 부는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힘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충분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었다. 김구 선생은 인류의 문화가 불완전함을 알았다. 그는 “인류가 불행한 근본적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하며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도 행복을 준다”고 꼽았다.
 
백범의 꿈은 조금씩 현실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에도 희소식이 있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케데헌'은 골든글로브와 그래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석권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문화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연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는 나라’가 어느덧 현실이 되고 있다. 정말 자랑스럽다. 고맙다”고 말했다.
 
김구 선생은 문화의 힘이 결국 세계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으며, 우리나라로 인해 세계에 실현되기를 바랐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살고 인류 전체가 사이 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 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헛된 생각이라고 하지 마라. 일찍이 아무도 한 자가 없으니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새로 구상해 추진 중인 ‘글로벌 AI(인공지능) 허브’ 유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AI 허브’는 유엔 전문기구 등의 AI 관련 기능·부서가 상호 협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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