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라시아철도' 조례 공표…대륙-태평양 잇는 관문도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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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20-01-0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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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항만-철도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 전략

유라시아 횡단철도 현황.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1월1일자로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의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추진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고, 부산을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관문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2020년을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국제복합운송체계 기반의 글로벌 교통·물류 관문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공항-항만-철도를 연결하는 트라이포트(Tri-Port)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벨트를 연결하는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신북방의 대륙경제권과 신남방의 해양경제권이라는 두 개의 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의 관문도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부산에서 출발해 하얼빈, 바르샤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이동한 역사적 사례로 알 수 있듯, 부산은 이미 유라시아대륙 횡단철도의 기종착역 기능을 수행해 왔다.

유라시아철도 출발역 조례 제정으로 해양과 대륙을 잇는 관문기능을 되살리고, 교통·물류네트워크의 중심도시 부산의 역할과 위상 강화 및 유라시아 철도 출발역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그간 부산시는 유라시아 대륙 횡단철도의 관문도시로서 다양한 기반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철도물류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산역 및 부산신항역을 중심으로 철도시설 재배치 및 광역철도 연계교통망 확충, 부산역과 국제여객터미널의 교통 연계를 통한 관문기능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한 유라시아철도 관문도시 추진전략 연구 중 실시한 시민의식도 조사결과, 바람직한 국제철도역의 추진전략으로는 트라이포트 연결에 기반한 추진을 꼽았으며, 국제철도역 추진 유치활동으로는 유라시아철도의 기종점역 유치를 위한 조례 제정을 꼽았다.

부산시는 이번 유라시아철도 조례를 바탕으로, 국제 여객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시설를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부산신항역을 철도와 항만물류 통합처리 거점인 국제 화물철도역으로 조성하기 위한 철도 자동하역시스템 구축 및 CY기지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유라시아철도 관련도시와 네트워크 구축, 교류협력, 유라시아 관문도시 상징 조형물 건립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물류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세계 150여개국 530여개 항만과 연결된 부산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철도망이 연결되면 북방과의 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연계로 새로운 공간과 기회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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