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사탕’은 알사탕을 먹으면 평소 들을 수 없었던 소리를 듣는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토리다. ‘구름빵’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백희나 작가의 원작답게 뮤지컬 ‘알사탕’은 탄탄한 스토리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이 보아도 즐거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 알사탕을 먹으면 소리가 들린다고?
원작 그림책 ‘알사탕’은 누구에게도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 ‘동동이’가 문방구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알사탕’ 한 봉지를 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백희나 작가 특유의 기발함과 따뜻함이 담긴 작품으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뮤지컬 ‘알사탕’은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아름다운 음악과 다채로운 효과음으로 풍성하게 표현하고, 화려한 조명과 무대장치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혼자 노는 것이 좋다던 동동이가 주변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말을 거는 원작의 따뜻한 스토리가 무대 위로 펼쳐져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설혹 그림책을 이미 보고 온 관객이라도 그림책에서 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더해져 더욱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것. 출연자는 적지만 각 출연자들의 능숙한 연기와 빠른 장면 전환으로 극이 지루할 틈이 없다.
◆ 재미와 교훈 그리고 감동까지 가득
원래는 들리지 않던 마음의 소리가 공연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될 때마다 객석에 있는 어린이 관객들이 “우와~”라며 감탄하고, 혼자 놀던 주인공 동동이가 친구와 뛰어노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손뼉을 쳐 주기도 한다.
연극을 관람한 후(혹은 관람하기 전) 로비에 그림책 미니 갤러리를 구경하고 ‘신비한 문방구’에서 잠깐 쇼핑을 해도 좋다. 당연히 원작 그림책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개인적으로 아이들은 공연을 보고 난 뒤 그림책을 구매해서 읽어주면 다른 책보다 훨씬 관심 있게 오래도록 보는 경향이 있어 원작 그림책이 있는 경우 꼭 구매해주는 편이다)이 곳에서는 구슬치기, 종이 뽑기, 훌라후프, 비눗방울 등 옛날 장난감을 진열해 어린이 관객과 함께 온 부모님들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 아이들과 추억을 나눌 수 있다. 또한, 공연을 관람하는 모든 어린이 관객들에게 기념 리플렛을 나눠주어 로비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찍고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도 제공, 참여형 뮤지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긴 겨울방학 어디를 갈까 고민된다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으로 가보자.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알사탕’이 겨울방학의 지루함을 날려줄 것이다. 뮤지컬 ‘알사탕’은 합정역 메세나폴리스몰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드림홀에서 2020년 3월 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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