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의 80% 정도는 ‘내수부진’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규제 강화’는 10%를 조금 넘겼다. 경기 흐름이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환경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9.3%, ‘더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3.7%로 집계됐다.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본 기업은 5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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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 악화 예상 이유(국내, %)[그래프 = 중기중앙회]
올해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생각한 이유(국내 사유)는 ‘내수부진 지속(장기불황)’이 77.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원인으로 지목된 ‘기업활동 규제 강화’(12.9%), ‘대·중기 양극화 심화’(7.9%)와 격차가 컸다.
대외 사유로는 △전세계적 성장률 둔화(54.5%) △수출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13.9%) △미중 무역분쟁(13.9%) △북핵 등 대북리스크 지속(9.9)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요인(복수응답)도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 여부’가 55.7%로 가장 높았다. △핵심사업의 시장상황(46.3%) △모기업·거래처의 사업 업황 변동(28%)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28%)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악화의 주요 원인에 ‘내수부진’이 지목되면서 중소기업들은 올해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책으로 ‘내수시장 활성화’(67%)를 꼽았다. ‘노동시장 유연성 마련’과 ‘판로지원’은 각각 37.3%, 35%로 나타났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불안정한 대외경제 여건,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내수부진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안요인은 쉽게 개선되지 않겠지만, 최저임금 상승폭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계도기간 부여 등 일부 정책변화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정책제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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