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과' 애플의 미래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다양한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단기간에 급등한 모든 주식들처럼 오를 만큼 올랐다는 주장과 더 오를 것이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모두 목표 주가를 이전보다는 올려 잡는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86%가 올랐다. 2020년 말 출시되는 5G 아이폰에 대한 기대와 서비스 분야에서의 꾸준한 성장, 에어팟 등과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성공 등이 꾸준한 주가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고 경제 전문지 배런은 지난 6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애플의 주가 상승폭이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속도도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 제리엘 옹은 6일 향후 애플의 목표 주가를 235달러에서 280달러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이는 현재 주가를 밑도는 것이다. 또 매수 추천이 아닌 '보유' 의견을 냈다.
그러나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니드햄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평가를 '강력 매수'에서 '매수'로 다소 낮췄다. 그러나 목표주가는 280달러에서 350달러로 더욱 상향 조정했다. 마틴은 애플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면서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고객들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강력 매수(strong buy)'는 해당 주식이 주가지수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이다. 그러나 '매수(buy)'는 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모틀리풀의 티모시 그린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최근 지난 10년래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이폰의 성장세는 예전에 비해 훨씬 약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린은 애플의 PER(주당수익률)이 25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시가총액이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에서는 거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이폰의 판매실적이 올해 다소 반등 할 수 있지만, 중국 내 수요는 여전히 줄고있다"면서 "5G 아이폰의 출시로 판매가 다소 늘 수 있겠지만 이마저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애플은 웨어러블의 인기와 서비스 분야의 선전도 한계를 보일 수 있다면서, 최근 실적 하락세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애플 [사진=AP·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