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美 샌프란시스코서 외교국장급 협의...강제징용 해법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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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1-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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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한 국장, 외교장관회담 수행차 방미

  • 다키자키 일본 외무성 국장과 의견 교환

한·일이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외교국장급 협의를 열고, 수출규제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3일 오후(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다키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국 국장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수행차 방미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일본 수출규제 조치 조속 철회를 촉구하는 한편, 강제징용과 관련한 우리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다키자키 국장은 이들 현안과 관련된 일본 측의 입장을 언급했다.

아울러 양 국장은 이번 방미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준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한·일 간 주요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협의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양국이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갈등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이미 여러 차례 해결법을 제안했다며 "원고대리인단인 한·일 변호인단과 시민단체, 공동협의체 구성 등도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국 정부는 그 협의체에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갈등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일본 정부 역시 이에 상응하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외교부 일본 담당인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일본 니가타에서 열리는 일본지역 공관장 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해 7월 11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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