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나의 첫 사회생활, '아이들로 보는 어른들의 사회생활'···"색다른 유아관찰예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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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1-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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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통해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탐구하는 새로운 예능이 탄생했다.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나의 첫 사회생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길수 PD를 비롯해 개그맨 이수근, 배우 소이현, 모델 홍진경이 참석했다.

[사진= tvN 제공]

'나의 첫 사회생활'은 새로운 친구들과 생애 첫 사회생활을 하러 모인 어린이 8명이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아이들의 일상을 보면서 우리의 지난 사회생활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대에 대해 이길수 PD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제가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이 있었다. 예전엔 싱글로 아이들이 없을 때는 아이들은 밝고 편해 보였다. 그래서 '나도 어릴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육아휴직 후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 아이들도 하루하루 커 나가느라고 고생하고, 열심히 살고 있다. 어린이집 등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적응해 나가는데, 우리와 다를 바가 없더라. 아이들을 잘 관찰해서 보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놀라운 모습도 많고 성장하는 모습을 배운다"고 말문을 열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여타 육아 예능이 무수히 많은 와중에 '나의 첫 사회생활'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tvN 제공]

이 PD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의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예쁘고 귀여운 면 위주로 담겨 있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그런 모습 외에도 아이들이 갖고 있는 좋은 생각, 행동, 이유뿐 아니라 처음 사회생활을 겪게 되는 어려움, 친구 관계를 맺어가는 예쁜 모습 등을 담았다"며 "이 프로그램은 육아 프로그램은 아니다. 아이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를 나누거나 관찰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이들을 잘 지켜봐 주고, 아이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모습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수근, 소이현, 홍진경 세 MC를 섭외한 이유에 대해 이 PD는 "아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따뜻한 면모를 갖고 계시는 분들"이라며 "바쁘시긴 하지만 육아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공감가고 살아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아이들의 VCR 영상을 지켜보면서 행동에 대한 궁금함을 질문하고 우리들의 삶과 연계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나의 첫 사회생활'을 통해 느낀점을 밝혔다. 이수근은 "'나의 첫 사회 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들의 서열은 키순이었다. 우리 아이들이 불리할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대해 홍진경은 "서열이 키순이라면 저희 아이들이 유리하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어줘라'고 조언을 해준다"고 덧붙였다. 소이현도 "회사 생활만이 사회 생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tvN 제공]

이 PD는 아이들의 캐스팅 배경을 전했다. 그는 "다양한 아이들을 뽑았다. 리더십이 있는 아이, 소극적인 아이, 활발한 아이, 구수한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소이현은 "VCR에 나오는 아이들이 딸들 나이다. 이제 여섯 살, 네 살인데, 여기 나오는 친구들도 4~7살이다. 저도 그래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VCR을 봤다. 첫째 아이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게 되더라. 선생님 밑으로 공부하면서 겪는 게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생활 만이 사회생활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PD는 촬영 방식에 대해 "3주 동안 집을 하나 빌려서 유치원 처럼 등원-하원 하도록 했다. 10시 반에 모여서 5시에 집에 가는 형태"라고 말했다. 또 아이들도 섭외 과정에 대해선 "아이들은 굉장히 평범한 아이들이다. 사회생활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의 배경도 모르고, 너무나 다른 성격에 사람들을 맞이하고 관계를 맺는다. 말을 너무 잘하거나 예쁜 행동을 귀엽게 한다는 게 뽑는 기준은 아니었다.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 모여서 지내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tvN 제공]

출연진들의 호흡은 어떨까. 이수근은 "저희 모두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함께 소통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밝혔다.
 
전문가 군단으로는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와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합류했다.
 
이 PD는 "서천석 박사는 아이 상담을 20년 넘게 한 전문가로, 아이들의 행동을 잘 보완해서 설명해주시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경일 교수에 대해선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짚는다. 이 지점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는 알 수없는 궁금한 부분에 대해 전문가분들이 즉석에서 전문적인 답변을 해주니 도움이 된다"며 치켜세웠다.
 
 

[사진= tvN 제공]

이들은 자신의 첫 사회 생활도 회상했다. 소이현은 "고등학교 때 모델로 데뷔했다. 그때 드라마도 시작을 하게되서 막내 생활을 오래했다. 사회 생활에서 눈치를 배운 것 같다"고 밝혔고, 홍진경은 "학교가 첫 사회생활인 것 같다. 학교 때에는 집과 학교만 왔다갔다할 정도로 정말 내성적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먹고 살기 위해 연예계로 나오면서 예능계에 뛰어들었다. 성격도 바뀐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홍진경은 "태어난 게 죄다. 사는 것이 고생이다. 삶이 고행이다. 힘을 내시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은 "아이를 재우시고, 부부끼리 함께 보시면, '우리 아이의 생활이 저렇게 힘들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칭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소이현은 "아이들에 대한 사회생활도 힘든 부분이 있다. 어느 순간 저에 대한 상담을 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이 화해하는 방법을 보고 놀랐다. 이거는 어른들이 배울 점이 있었다"고 뜻깊은 소감도 밝혔다. 

'나의 첫 사회생활'은 14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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