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FA컵 미들즈브러戰 2-1승…손흥민 '침묵'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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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15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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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후반 60분 교체 출전

  • 아르헨티나 듀오 두 골 합작

토트넘이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승리했다.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침묵했다.
 

환호하는 토트넘 선수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1월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의 2019~2020시즌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 결과 2-1로 이겼다. 아르헨티나 듀오가 주역이 됐다. 후반 60분 교체 출전한 손흥민(27)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지난 5일 미들즈브러와의 경기 결과 1-1로 비겼다. EPL 챔피언십(2부) 팀을 상대로 고전했다. FA컵은 32강전까지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 없이 재경기에 돌입한다. 갈 길이 먼 토트넘은 스케줄(경기) 추가라는 치명상이 생긴 상황.

이날 불필요했던 재경기가 열렸다. 홈팀인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조나단 우드게이트 미들즈브러 감독은 5-3-2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모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과 알리를 교체 명단에 올렸다.

심판의 휘슬로 경기가 시작됐다. 토트넘의 파상공세(波狀攻勢)가 시작됐다. 지난 경기의 허술했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모리뉴 감독이 해법을 찾은 듯 보였다. 전반 2분 상대 키퍼가 수비에 패스한 것을 지오바니 로 셀로(토트넘)가 날렵하게 가로챘다. 발재간도 뛰어났다. 수비를 가볍게 제친 후 왼발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1-0.

전반 16분 이번엔 에릭 라멜라(토트넘)가 날았다. 중앙에서 패스를 받은 그는 침착했다. 차분하게 달렸다. 키퍼와 마주해도 흥분하지 않았다. 물 흐르듯 슈팅해 골을 넣었다. 2-0. 아르헨티나 듀오(로 셀로, 라멜라)가 모리뉴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했다. 역습 상황이 자주 나왔지만, 추가골 득점에는 실패했다.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 토트넘은 점유율 75%, 슈팅 9개 중 4개가 유효 슈팅으로 미들즈브러를 압도했다.

주심의 휘슬 소리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후반전이 시작됐다. 토트넘의 체력이 현격히 떨어졌다. 움직임이 줄자 미들즈브러의 공세가 시작됐다. 모리뉴 감독은 변화를 꾀했다. 후반 60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는 루카스 모우라(토트넘)와 손뼉을 마주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의 투입에도 미들즈브러의 공세가 이어갔다. 후반 83분 미들즈브러 수비수가 토트넘 진영으로 높고 긴 패스를 올렸다. 헤더 경합을 펼쳤다. 토트넘 수비가 경합에서 승리했지만, 공이 조지 사빌(미들즈브러)에게 향했다. 그는 트래핑에 이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토트넘 골대 왼쪽으로 굴러가 골망을 갈랐다. 전광판에 2-1이 찍히자 미들즈브러 선수들은 공을 안고 하프라인으로 달렸다. 동점골 생각에 다들 바삐 돌아갔다.

미들즈브러의 기세가 꺾이지 않자, 모리뉴 감독은 알리를 투입했다. 후반 90분을 넘은 상황.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지만, 발끝에 닿은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2-1 경기 종료. 토트넘이 FA컵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사우샘프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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